뇌성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쿠미코가 세상에 상처받을까 두려워한 할머니는 그녀를 집안에서만 키운다. 외부와 어떤 접촉도 없었던 그녀와 세상을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는 할머니가 주워온 헌책들 뿐이었다. 그래서 할머니의 말투와 목소리로 말을 하는 그녀의 독특함과 귀여움은 그 매력만큼 반대로 슬픔을 느끼게 한다. 그건 그녀가 줄곧 혼자였다는 증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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