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Record? 2008. 6. 13. 16:24

-. 현재 사무실 온도가 31도다. 우리사의 관리자는 수은주가 아무리 높게 올라가도 본격적인 여름이라고 불리우는 7월이 되지 않으면 절대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다. 7월이 되어 에어컨을 가동하는 경우 장마 등으로 날씨가 서늘해지는 때도 있는데 그렇더라도 절대 에어컨을 끄지 않는다. 왜냐하면 에어컨 가동기간이거든. 가끔 관리자들은 바보가 아닐까하고 진심으로 생각해본다.

-. 내 핸드폰 벨소리는 써스페리아의 메인테마다. 수십번 들어온 음악임에도 새벽에 전화가 오면 낮게 울려퍼지는 고블린의 목소리에 잠결에도 새삼스레 머리가 쭈뼛선다. 그러고도 고집하는 것을 보면 나도 바보가 아닐까하고 진심으로 생각해본다. (명곡은 명곡이야.)

-. 훔쳐본 이도 공범이라는, 즉 인간의 호기심도 살인도구라는 이야기를 하는 '킬 위드 미'는 아이디어도 좋고 살인의 비쥬얼도 좋았지만, 컴퓨터 지식을 주저리주저리 풀어내며 굉장한 '놈'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처럼 하다가 결국 컴퓨터랑 아무런 상관없이 범인을 잡는 꼴이 흥미진진하게 시작했다가 얼렁뚱땅 마무리해버리는 영화와 잘 맞아떨어졌다. 여기 나오는 수사관들은 바보가 아닐까하고 진심으로 생각해 보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바보가 맞다. 그래도 다이안 레인은 매력적이더라.

-. 교보문고에서 쿠폰으로 책을 한권 주문하려고 하니 배송비가 아까워 다른 물품을 끼워넣어야겠다하고 쇼핑을 하는데, '갖고 싶어 죽겠어' 목록이 아닌지라 한참을 찾아보고 또 찾아보고 몇시간을 허비했다. 생각보다 배로 커진 장바구니를 보고 그래도 할 수 없지라며 주문을 하려고 했더니 프라임회원은 배송비 무료라네. 바보야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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