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마르소의
'you call it love'를 처음 본 것이 6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에 라붐에서의 소피 마르소만 기억하다가 정말 ''하고 충격을 먹었던 것 같다. 세상에 이렇게 생긴 사람도 존재하는구나 싶어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스크린에 말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원래 극장 아저씨가 들여보내주지 않아서 동네구멍가게에서 초대권을 사 가지고 이 영화와 동시상영하고 있던 마이클 잭슨의 '문워커'만 보고 나온다는 말로 아저씨를 어르고 달래서 겨우 들어갔다. 사실 문워커는 내 관심 밖이었고 길거리에 나붙어 있던 포스터와 띵띵 거리며 시작되는 캐롤라인 크루거의 유콜잇러브 음악에 매혹되어 영화를 보러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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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져 원거리 연애를 하는 남녀가 싸우고 껴안고 다투고 키스하고 질투하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다시 사랑한다는 내용으로 사랑의 성장통을 그들이 내뱉는 말투만큼이나 빠른 템포로 보여주는 영화다. 만약 20대에 이 영화를 다시 보았다면 꽤나 좋아했을 법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공감은 하지만 마음에 쉬이 와닿지를 않는다. 프랑스 특유의 코드도 그렇고
...

하지만 DVD를 플레이어에 넣고 정말 끝까지 감상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 영화의 오프닝 때문이다. 소피마르소의 미모를 절대적으로 밀어붙이는 자신감을 보이는 이 오프닝은 이런 여인인데 반하지 않을거냐?라고 도전적으로 다가온다. 스키장에서 꽁꽁 싸매고 있던 소피마르소의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펼쳐지는 판타지에 가까운 이 오프닝의 도전장에 무릎을 꿇지 않을 남자가 몇이나 될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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