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뿐이야.

Record? 2008. 1. 11. 12:00

긴 바바나 쿠션을 다리 사이에 끼고 폭신폭신한 베개에 머리를 대고 잠을 청하면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 속에서 아우성을 친다. 매일같이 찾아오는 불면의 밤. 밤사이 괴로운 꿈에 시달리고 건조한 방안에서 눈을 뜨면 다시 어제와 똑같은, 아니 1년전과 똑같은 일상이 되풀이된다. 미친듯이 일을 하다 불현듯 찾아오는 잊고 있던 기억에 또다시 상처는 벌어지고 정신을 놓아버린다. 정신차려라는 동료의 한마디에 다시 웃음을 찾고 슬그머니 일상속으로 기어들어간다. S가 생각나 다시 바보처럼 웃음이 나기도 하는 기쁨과 슬픔이 싸인곡선을 그리며 춤을 추는 매일의 일상들. 힘드냐고? 아니 그렇지 않아. 그냥 그 뿐이야. 그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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