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해서 책을 읽은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보통 주말에 기차로 이동하면서 책을 많이 읽는데 요즘은 기차에 타면 기절해서 잠이 들어 버린다. 기차로 이동하면서 탄력 받은 독서 열기는 평일 퇴근 후에도 책을 집어들게 하는 원동력이었는데 확실히 그런게 줄어들었다. 피곤하기도 하거니와 어쩌면 일하면서 논문이건 특허건 간에 너무 많이 읽어서 글자 들여다 보는게 질려서 일 수도 있겠다. 당분간은 독서에 열 올리기는 어렵겠지만, 결혼을 포함하여 여타의 일들이 마무리되면 와이프랑 저녁 시간에 한가롭게 누워서 같이 독서를 좀 해야지.

-. 주말에 양복을 맞췄다. 32사이즈의 바지를 입어보니 이거 왠걸 너무 꽉 낀다. 밥이라도 한끼 먹으면 당장 단추가 튀어 나갈듯하여 결국 34로 했다. 제2차 성징이 모두다 끝나고 몸이 다 자란 후에 입은 바지 사이즈가 27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꽤나 말랐었다. 그러던 것이 군대를 다녀오고 28, 대학원이 끝나갈 무렵에는 28이 좀 꽉 끼는 정도. 입사하고 나서는 30. 회식에 잔뼈가 굵어진 후로는 32. 결혼을 앞둔 이 시점에서는 결국 34가 되었다. 당연히 예전에 입었던 바지는 맞지도 않는다. 덕분에 요즘은 단벌신사에 인덕 많은 사장님 몸매를 하고 있다. 그렇지 덕이 이 정도는 있어야지. 끙.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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